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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그리기 입문: 실루엣, 등신, 표정, 설정화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 때는 그림 실력보다 설계가 먼저입니다. 실루엣과 도형, 등신 정하기, 표정, 여러 각도 그리기, 색 고르는 순서를 정리했습니다.

📚 그림 그리기 입문 · 10/10· ⏱ 읽는 데 약 4분 ·정보 업데이트 2026-10-09

📋 기본 정보

출발점
성격과 역할을 몇 단어로 먼저 정한다
알아보기
검게 칠한 실루엣만으로 구별되면 좋다
등신
머리 몇 개 키로 그릴지 정하고 끝까지 지킨다
설정화
정면·옆·뒤를 같은 높이 기준선에 맞춰 그린다
색
주된 색 하나에 보조색 두세 개로 시작

그리기 전에 글로 정한다

캐릭터 그리기는 잘 그린 그림 한 장보다 여러 번 그려도 같은 인물로 알아볼 수 있는 설계를 만드는 일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연필을 들기 전에 이 캐릭터가 어떤 성격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디에서 사는지를 몇 단어로 적어 두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겁이 많지만 손재주가 좋은 수리공처럼 성격과 역할을 함께 적으면, 자세와 옷, 들고 있는 도구가 저절로 떠오릅니다. 생김새를 정할 때마다 이 메모를 보고 그 특징이 성격을 잘 드러내는지 스스로 묻는 것이 설계의 기준이 됩니다.

실루엣으로 알아볼 수 있게

좋은 캐릭터는 안쪽을 검게 칠해 실루엣만 남겨도 누구인지 구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리 모양, 모자, 귀, 꼬리, 큰 소매처럼 바깥선을 바꾸는 특징이 개성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눈 모양이나 작은 무늬처럼 안쪽에만 있는 특징은 멀리서 보거나 작게 그리면 사라집니다. 처음에는 같은 캐릭터를 실루엣으로 여러 개 빠르게 그려 보고, 그중 가장 또렷하게 구별되는 것을 골라 발전시키는 방법이 효율적입니다. 여러 캐릭터를 함께 만든다면 서로의 실루엣이 겹치지 않는지도 나란히 놓고 비교합니다.

기본 도형이 주는 인상

몸과 얼굴의 큰 형태를 어떤 도형에 가깝게 잡느냐에 따라 보는 사람이 받는 첫인상이 달라집니다. 절대적인 규칙은 아니지만 많은 디자이너가 출발점으로 쓰는 경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 가지 도형을 주로 쓰고 다른 도형을 조금 섞으면 성격에 입체감이 생깁니다.

  • 둥근 형태: 부드럽고 친근하며 다가가기 쉬운 인상
  • 네모난 형태: 든든하고 고집 있으며 믿음직한 인상
  • 세모나 뾰족한 형태: 날카롭고 재빠르며 긴장감 있는 인상
  • 큰 것과 작은 것의 대비: 큰 몸에 작은 머리처럼 크기 차이가 클수록 기억에 남는다

등신을 정하고 지킨다

등신은 키가 머리 몇 개인지를 말합니다. 실제 성인은 머리 일곱에서 여덟 개 정도이지만 캐릭터는 목적에 따라 훨씬 자유롭게 정합니다. 머리 두세 개 정도로 줄인 캐릭터는 귀엽고 표정이 잘 보이는 대신 팔다리로 하는 복잡한 동작은 표현하기 어렵고, 대여섯 개 정도면 표정과 동작의 균형이 좋으며, 일곱 개 이상이면 사실적이고 동작 표현의 폭이 넓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 번 정하면 모든 그림에서 같은 등신을 지키는 것입니다. 머리 크기가 그림마다 바뀌면 같은 캐릭터로 보이지 않습니다. 비율을 줄이더라도 관절 위치를 의식하면 동작이 자연스럽습니다.

얼굴과 표정 연습

캐릭터의 성격은 표정에서 가장 많이 드러납니다. 얼굴에 세로 중심선과 눈높이 가로선을 십자로 긋고, 그 위에 눈썹과 눈, 입의 모양만 바꾸며 기쁨, 슬픔, 화남, 놀람, 당황 같은 표정을 한 장에 모아 그려 봅니다. 감정은 눈보다 눈썹의 각도와 입꼬리에서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울 앞에서 직접 표정을 지어 보며 눈썹과 뺨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찰하면 도움이 됩니다. 같은 기쁨이라도 이 캐릭터라면 크게 웃을지, 수줍게 미소 지을지 메모에 비춰 고르면 성격이 일관됩니다.

여러 각도에서 그리는 설정화

한 방향에서만 그리던 캐릭터를 옆이나 뒤에서 그리려 하면 머리 모양이나 옷 구조를 몰라 막히기 쉽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정면, 비스듬한 앞, 옆, 뒤 모습을 나란히 그린 설정화를 만들어 둡니다. 정수리, 눈, 어깨, 허리, 무릎, 발바닥 높이에 가로 기준선을 그어 놓고 모든 방향의 그림을 그 선에 맞추면 키와 비율이 어긋나지 않습니다. 앞에서 보이지 않던 뒷머리, 가방 끈, 옷의 여밈 같은 부분을 이때 정해 두면 이후 어떤 자세를 그려도 헷갈리지 않습니다.

옷과 색은 줄여서 시작

장식을 많이 넣을수록 매번 똑같이 그리기 어렵고, 오히려 핵심 특징이 묻힙니다. 옷과 소품은 성격과 역할을 설명하는 것 위주로 두세 가지만 고릅니다. 색도 같은 원리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주된 색 하나와 보조색 두세 개로 시작하고 눈에 띄게 할 곳에만 강조색을 조금 씁니다. 색을 고른 뒤에는 흑백으로 바꿔 보아 밝기 차이가 충분한지 확인하면, 작게 보거나 인쇄했을 때도 형태가 뭉개지지 않습니다. 팔레트 도구로 후보를 여러 개 만들어 실루엣에 칠해 비교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흔한 실수와 주의

처음 캐릭터를 만들 때 자주 보이는 문제와, 공개할 때 알아 둘 점입니다.

  • 얼굴만 그린다: 전신과 자세를 그려야 성격이 완성된다
  • 늘 같은 각도와 같은 표정만 그린다: 설정화와 표정 모음으로 폭을 넓힌다
  • 장식을 계속 더한다: 실루엣이 흐려지면 오히려 덜어 낸다
  • 기존 작품의 캐릭터를 조금만 바꿔 내 것이라 한다: 연습용 따라 그리기와 창작은 구분한다
  • 남의 캐릭터를 판매나 상업적 용도에 쓴다: 저작권과 이용 조건을 반드시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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